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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화보까지 찍은 인기 모델, 알고보니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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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 스타 리한나의 뷰티 브랜드 립스틱 모델로 나선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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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피부색과 그윽한 눈빛, 어떤 옷도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완벽한 몸매의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SNS에서 무려 3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기스타다. 이 모델의 ‘진짜 정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두 그램(Shudu Gram)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사람이 아니다. 영국의 사진작가인 카메론-제임스 윌슨(28)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미지다.

10대 후반 시절부터 패션계와 밀접한 인연을 이어 온 사진작가 윌슨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총 동원해 실제보다 더 실제같고, 모델보다 더 모델같은 컴퓨터 CG 모델인 그램을 탄생시켰다.

처음에는 그저 가상의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데다 놀라울 정도의 리얼리티로 하나 둘 팬이 따르면서 패션업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현재 그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만 명에 이른다. 팔로워 중 일부는 여전히 그램이 실제가 아닌 허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음 패션쇼나 화보 일정을 댓글로 묻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그램을 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팝 가수 리한나가 만든 뷰티 브랜드의 립스틱 모델로 기용돼 ‘화보 촬영’을 마쳤고, 해당 화보는 브랜드의 SNS를 통해 릴리즈 됐다.

그램을 ‘창조한’ 윌슨은 그램이 ‘세계 최초의 디지털 슈퍼모델’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평소 여성 모델을 드로잉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램도 그저 취미 생활 중에 탄생한 것일뿐, 처음에는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그램이 내게 많은 영감을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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