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이 사람을 잡고 있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서 정전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치라주에는 최근 정전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의료시설도 예외없이 전기가 끊긴다.
루비오, 콜론시토, 콜론, 프레고네로 등 최소한 4개 종합병원이 정전을 겪었다. 문제는 정전이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루비오 종합병원에선 25살 여자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환자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익명을 원한 의사는 "갑자기 전기가 나간 가운데 환자가 심장마비를 일으켰지만 장비를 사용하지 못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허탈해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병원에선 4개월 영아와 76세 노인이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정전으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의료진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엔 자가발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가동되지 않은 지 오래다.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이디 고메스 주지사는 "보건분야에서 정전은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석유매장량 세계 1등이라는 베네수엘라에선 최근 정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장 8시간까지 전기가 끊기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압이 고르지 않아 가전제품이 고장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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