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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으로 실종된 고양이, 14년 만에 주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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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고양이 T2가 2살 때 찍은 사진, 오른쪽은 주인 마틴과 상봉한 직후.


허리케인의 여파로 실종된 고양이가 14년 만에 살아 돌아와 주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출신의 페리 마틴과 애완묘 T2가 14년 만에 재회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틴은 수의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14년 전 실종된 고양이 T2가 살아있다는 전화였다. 지금은 18살이 된 T2는 지난 2004년 큰 피해를 안긴 대형 허리케인 잔느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당시 주인과 헤어졌다. 마틴은 이후 몇 달 동안 T2를 찾아 헤맸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눈물과 함께 가슴에 묻었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지난 5일, T2는 수척한 상태로 마틴이 살던 집에서 약 30여㎞ 떨어진 한 가족의 마당에 나타났다. T2를 발견한 워즈워스 가족은 “고양이가 계속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것을 봐서 길고양이는 아닌 것 같았다. 유독 사람의 애정을 원했다”고 말했다.

워즈워스 가족은 T2를 돌봤지만 애완견 때문에 계속 집 안에 둘 수 없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로 보냈다. 이에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T2의 몸 속에 이식한 마이크로칩을 통해 주인 마틴의 정보를 알아냈다.

마틴은 "수의사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 한 걸음에 보호소로 달려갔다"면서 "우리 안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본 순간 한 눈에 T2임을 알아봤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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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즈워스 가족의 눈에 T2는 새끼 고양이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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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2는 마틴의 집에서 새 가족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됐다.


현지언론은 "지난 14년 간 T2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 "애완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심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페리 마틴 제공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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