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관광객 차량 안으로 머리 내민 기린…창문 와장창 (영상)

작성 2018.04.10 16:18 ㅣ 수정 2018.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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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은 아무것도 모르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창문이 완전히 박살났다.


호기심 많은 기린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동차 내부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자동차 창문이 산산 조각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주 웨스트 미들랜드 사파리 공원(West Midlands Safari Park)에서 기린 한 마리가 커플 방문객이 탄 차량안에 있는 음식물을 발견하고 머리를 불쑥 집어넣었다.

커플은 기린의 깜짝 등장에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지만, 당황스러웠는지 곧 창문을 올리기 시작했다. 차안으로 머리를 숙였던 기린은 돌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머리가 차 지붕과 창문 사이에 끼여버렸다.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자동차 유리가 부서져 기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다른 차에서 기린을 촬영하고 있던 일부 방문객들은 놀라서 할말을 잃었다. 그들은 “커플이 기린을 더 가까이서 보려고 음식을 미끼로 사용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그들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기린도 괜찮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파리 공원 직원은 기린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확인시켜주었으나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공원 규정에 의하면 차에 탄 채로 이동하는 일부 드라이브 스루(the drive-through) 사파리 구간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창문을 반쯤 여는 것을 허가하고 있다. 단 먹이를 창문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

한편 해당 영상은 2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애초에 창문을 열어두는 것 부터가 어리석었다. 차를 운전하는 동안 ‘모든 창문이 닫혀 있어야 한다’는 경고문을 못 읽은 건가?”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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