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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두고 내린 1억 5000만원 ‘꿀꺽’한 택시기사 결국

작성 2018.05.08 10:40 ㅣ 수정 2018.05.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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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기사의 집에서 압류된 승객의 돈다발


승객이 두고 내린 거액의 돈을 ‘꿀꺽’한 택시기사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59세 홍콩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6일 자신이 운영하는 환전소에서 일을 마친 뒤 홍콩 위안랑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이 여성 승객은 환전소에서 가지고 나온 110만홍콩달러(한화 약 5110만원)가 든 가방을 가지고 택시를 탔다가 깜빡하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는 곧바로 택시기사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걸었지만, 당시 택시기사인 57세 A씨는 “택시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결국 여성 승객은 돈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택시기사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의 의심은 적중했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7일 이른 새벽 택시기사의 집을 급습해 수색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금 110만 홍콩달러가 든 돈뭉치가 그의 집에서 발견됐다.


애초 택시기사는 경찰 앞에서도 차량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돈뭉치가 발견된 뒤 순순히 경찰서로 압송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택시기사가 절도 및 경찰에게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한 혐의로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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