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석고상처럼 죽은 말 발견

작성 2018.05.13 13:53 ㅣ 수정 2018.05.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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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간혹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의 상류층이 주로 머물던 휴양지로, 지난 1549년 수로공사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됐으며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등 현지언론은 품페이에서 사람과 동물의 유골, 가구 등의 인공물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골은 40-55세의 남자로 추정되며, 동물은 말, 당나귀, 노새 등 다양하다. 이중 언론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말이다. 화산 폭발 후 옆으로 쓰러져 죽은 이 말이 화산재 등의 영향으로 마치 석고상같은 작품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발굴이 도굴꾼 덕이었다는 점. 도굴꾼들이 폼페이 대저택 등에 묻혀있을 값비싼 유물을 훔치기 위해 긴 터널을 팠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 발굴 작업을 총괄한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폼페이고고문화유산관리국장은 "이 말은 군사 퍼레이드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형체는 말 모양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뼈와 살점은 부패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암포라(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에 쓰던 양 손잡이가 있고 목이 좁은 큰 항아리) 등 여러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면서 "폼페이는 지금도 무궁무진한 역사 자료를 계속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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