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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7세 소녀, 목숨 구해준 생면부지 청년 만나 눈물

작성 2018.06.02 16:26 ㅣ 수정 2018.06.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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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어린 한 소녀가 집 현관으로 걸어오는 한 청년을 보자마자 와락 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고맙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Inside Edition)은 7세 소녀와 29세 청년의 감동적인 첫 만남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유타 주에 사는 아드리아나 아빌레스(7)와 마이크 라우레아노(29). 이들은 미국의 어머니의 날인 이날 난생 처음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피'로 이어진 두 사람의 사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살 소녀였던 아드리아나는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됐다. 소녀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바로 골수이식. 바로 마이크가 아드리아나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준 은인 것이다.

과거 마이크는 대학에서 골수 이식 지원 단체에 가입해 기증자로 등록했다. 마이크는 "골수기증자로 가입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면서 "건강하게 살고있기 때문에 이같은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주고 싶었다. 이는 인간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자신에게 꼭 맞는 골수를 찾던 아드리아나에게 마이크는 바로 하늘이 내려준 선물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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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끝날 것 같았지만 놀랍게도 어린 아드리아나는 자신에게 생명을 선물한 은인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골수이식단체를 통해 기증자인 마이크를 찾아 결국 이날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마이크가 나타나자마자 앞으로 달려간 아드리아나는 "정말 고맙다"는 말과 포옹을 하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아드리아나의 엄마는 "딸은 7살에 불과하지만 마이크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마이크는 "그저 사람으로서 해야할 올바른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아드리아나가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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