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휴대전화 훔치더니 연락처 목록 보내준 ‘친절한’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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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이 연락처 목록을 출력해 휴대전화 주인에게 보내주고는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출신 대학생인 여성은 지난달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길거리에서 가방에 든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여성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절도범에게 ‘개인적인 세부사항이 담긴 연락처를 돌려주면 돈을 주겠다’며 문자를 보냈다.

이틀 뒤 여성은 소포 하나를 받았다. 소포 안에는 여성이 부탁한 대로 연락처가 적힌 인쇄물 6장이 들어있었다. 여성은 대가로 22만 홍콩 달러(약 3015만)를 전달한 뒤에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이미 전과 기록이 있던 절도범을 체포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을 붙잡았지만 네티즌들은 휴대전화 주인을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의 행동은 옳지 않다”며 “경찰에게 즉시 연락했다면 그랬다면 돈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도둑의 양심을 이용해 체포하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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