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브라질에 성소수자 위한 전용 교도소 열었다

작성 2018.06.22 09:13 ㅣ 수정 2018.06.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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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교도소가 브라질에 또 들어선다.

현지 언론은 "LGBT를 위한 교도소 1개동이 26일(현지시간) 마투그로수주 론도노폴리스에서 오픈한다"고 보도했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 4개 단어의 이니셜을 연결한 약자로 성소수자를 뜻한다.

'다양성의 날개'라고 명명된 전용 교도소는 엘도사코레아라는 교도소 내 교정시설을 리모델링해 완공됐다. 교도소 측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관계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LGBT 정서에 맞추는 한편 성소수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도소 내 신체적 안전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간 차별과 폭행 등의 위험에 노출됐던 성소수자들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공식 오픈과 함께 이 교도소에 수감될 성소수자는 모두 15명이다. 엘도사코레아라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성소수자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앞으로 수감인원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투그로수주는 주내 교도소의 성소수자를 특화된 시설로 옮겨 최대한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화된 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선 본인의 명확한 의지가 확인되어야 한다.

마투그로수주의 법무인권부 고위 관계자는 "스스로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명확하게 밝힌 경우, 특화된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경우에만 입소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소수자를 위한 전용 교도소 오픈으로 마투그로수주는 교도소 내 성소수자 인권 보호에서 선구자적 입지를 굳히게 됐다.

마투그로수주의 주도 쿠이아바에선 지난 2012년 성소수자를 위한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브라질 최초의 성소수자 전용 교정시설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교도소는 성소수자 전용 2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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