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베네수엘라의 열성 축구팬이 월드컵 최다 관전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기업인 엘리 가라고소(64). 러시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린 그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조별리그 C조 프랑스-데만크전을 관전하면서 동시에 2개 기네스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먼저 월드컵 경기 최다 관전 기록이다. 프랑스-덴마크전은 가라고소가 72번째로 관전한 경기였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그가 갖고 있던 71경기다.
가라고소 자신이 갖고 있던 월드컵대회 연속 관전의 기록도 이번에 넘어섰다.
가라고소는 가라고소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대회 때마다 개최국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8년 월드컵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 경기를 관전하면서 그는 10개 월드컵대회 개근(?) 관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대회가 열릴 때마다 개최국으로 달려가다 보니 지금까지 월드컵을 때문에 가라고소가 비행한 거리는 23만 km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월드컵 때문에 그가 방문한 국가는 10개국, 65개 도시에 이른다. 51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가라고소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때면 아이처럼 가슴이 설렌다"면서 "특히 열정적인 응원이라도 펼쳐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돼 월드컵에 푹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국과 고향 사랑이 특별한 그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간다. 이번에 러시아로 건너갈 때도 그는 국기를 챙겨갔다.
가라고소의 세계신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16일 열릴 예정인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결승전을 관전하면 통산 8개 월드컵대회 결승전 관전이라는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가라고소는 3개 부문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운 뒤 기네스에 기록경신 인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가라고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