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美 해변에서 소라고둥 주웠다가 징역형 선고받은 女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압수된 퀸 콩크(소라고둥)


아름다운 해변에서 살아있는 소라고둥을 주운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마이애미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라스에 사는 다이애나 피츠칼-곤잘레스(30)는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남서단에 있는 섬인 키웨스트에서 관광을 즐기던 중 분홍빛을 띠는 소라고둥을 발견했다.

퀸 콩크(Queen Conch)라고 불리는 이 소라고둥은 껍질의 색깔과 무늬가 아름다워서 액세서리 제작에도 이용된다.

플로리다 주는 이 소라고둥의 빈 껍질을 수집하는 것은 허가하고 있지만, 살아있는 소라고둥을 채집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또 살아있는 소라고둥을 일부러 죽이거나 훼손하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곤잘레스는 직접 잡은, 살아있는 소라고둥을 유출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를 가지고 해변 밖으로 나왔다가, 익명의 제보자에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곤잘레스의 소지품에서는 키웨스트에서 잡은 소라고둥 40마리가 발견됐다. 모두 살아있는 소라고둥이었다.

곤잘레스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잡은 것이며, 살아있는 것을 잡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진 재판에서 플로리다 법원 측은 곤잘레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그녀는 6개월의 보호감찰과 벌금 500달러(한화 약 57만원), 징역 15일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소라고둥의 껍질은 플로리다 키웨스트 섬 문화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 섬에서 태어난 주민들을 ‘콩크스’(Chochs)라고 부르며, 키웨스트 섬의 별칭도 ‘콩크 리퍼블릭’(Conch Republic)이다. 입으로 불면 독특한 소리가 나는 이 소라고둥의 빈 껍질은 수 세기 똥안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이 신호를 주고받을 때 쓰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