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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에 갇힌 대형견…주인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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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날씨 속 차량 안에 갇혀 있었던 시베리안 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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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게 항의하는 주인


폭염 속 아동이 차량에 갇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동물들 역시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외부온도가 29℃에 달했던 19일(현지시간) 오후, 잉글랜드 남부 월트셔 카운티 스윈든의 경찰은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차량 안에 갇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출동했다.

당시 외부보다 훨씬 기온이 높아진 차량 뒷좌석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채 누워 있는 상태였다.

주차장에 남겨진 주차기록을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은 오전 10시 47분에 주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약 2시간 후인 12시 35분 현장에 도착했고, 신속하게 개를 구조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5분이었으며, 차량 옆 유리를 파손시키고 개를 차 밖으로 꺼냈다.

내부온도가 약 40℃ 까지 치솟은 차량 안에서 2시간이 넘도록 갇혀 있었던 개는 구조된 후에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경찰이 탈수를 우려해 물을 가져다 줬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삼키지 못한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얼마 뒤 차량과 개의 주인이 나타났고, 자신의 차가 파손된 것을 본 뒤 매우 분노했다. 경찰이 반려견을 당장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하라고 했지만 경찰의 이러한 충고도 그 자리에서 묵살했다.

결국 경찰은 해당 주인이 반려동물을 학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강제로 그의 개를 압수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좁고 뜨거운 차 안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해당 차량 및 개 주인에게 비난을 쏟아냈으며, 허스키와 같이 털이 두껍고 많은 개가 그 환경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현지 경찰은 “뜨거운 날씨에 동물만 차 안에 둔 채 자리를 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올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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