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기는 남미] 배고픈 베네수엘라…20대 대졸 여성도 성매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성을 파는 외국인여성 대부분이 베네수엘라 여성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제난을 피해 조국을 등진 베네수엘라 '미녀'들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공공기관인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타의 성매매 여성 중 35.7%는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 여성은 99.8%에 이른다. 사실상 보고타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외국인여성 모두가 베네수엘라 여성인 셈이다.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여성 중에는 젊은 고학력자가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성매매 여성의 절반(50.3%)은 18~25세, 33.1%는 대학까지 마친 고학력자다.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인터뷰에서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 중 68.2%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베네수엘라에 부양할 가족이 있어 몸을 파는 여성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베네수엘라 여성의 84.5%가 "성매매로 번 돈을 베네수엘라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티엠포에 따르면 보고타에서 외국인여성들이 성매매로 받는 돈은 8.7~17달러(약 9440~1만9000원) 정도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성매매를 하다 보니 맨 정신으론 견디기 힘들 때가 많다. 술이나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매매 여성 중 24.5%는 술에, 16.7%는 대마초에, 7%는 코카인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 성매매 여성이었다가 지금은 공무원으로 변신, 성매매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비비아나 에스피노사는 "성매매가 처음엔 힘들지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린다"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직업을 바꾸기 위해선 반드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2032년 소행성 추락’ 예상 지역 리스트 공개…한국 포함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