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지하철 역무원이 자살 충동을 느낀 남성을 따뜻하게 감싸안아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교통국(TTC)에서 일하는 제이피 아타드는 던다스 역에서 근무하던 도중 지하철 선로 위에 앉아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아타드는 즉시 역에 공급되는 전원을 끄고 절망에 빠진듯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는 “너는 멋지다. 선로 아래서 쥐를 쫓는 대신 너의 꿈을 쫓자”며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나는 강하다’(I am strong)를 외쳤고, 남성이 큰 소리로 자신이 한 말을 따라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도 합세해 ‘나는 강하다’를 외치며 남성을 지지했다.
사람들의 격려를 받은 남성은 아타드의 품 속에서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타드는 끝까지 괜찮다며 남성을 꼭 안아주었고, 전화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힘들때 언제든 연락하라고 이야기했다. 남성은 아타드에게 위안을 받은 후 경찰과 응급요원의 도움을 받아 역 승강장으로 되돌아왔다.
캐나다 현지 언론 CBC와의 인터뷰에서 아타드는 “‘그에게 오늘 하루 일이 잘 안풀렸어?’라고 물었더니 ‘네, 죽고싶어요’라고 답했다. 나는 그저 그를 껴안고 그 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가 자살하려던 남성을 달래는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400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아타드는 영웅이자 천사다. 그가 필요한 순간에 바로 거기 있었다”라거나 “두 사람 다 잘 되길 바란다”, “포옹과 대화가 바로 자살을 막는 강력한 무기 아닐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