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숲에 버려진 비닐봉지 안에서 죽을 뻔한 강아지 세 마리가 마음씨 착한 한 여성에 의해 구조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 구조 자원봉사자인 수잔나 베르가마스치는 이탈리아 노르마 지역에 있는 산울타리를 걷고 있던 중 강아지 울음소리를 들었다.
베르가스마치는 “친구와 밖에서 걷던 중 개를 산책시키는 남성과 마주쳤다. 그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며 소리가 나는 곳을 지적했고, 우리는 함께 그쪽으로 걸어가 보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세 사람은 도로 옆 울타리에 하얀색 비닐봉지가 걸린 것을 발견했고, 베르가스마치는 묵직한 봉지를 길가로 가져와 단숨에 열어보았다. 놀랍게도 봉지 안에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세 마리의 아기 강아지가 꾸물거리고 있었다.
베르가스마치는 강아지들을 보는 순간 빨리 뭐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곧장 집으로 데려와 먹이를 주었고, 애정을 담아 씻기고 보살피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에 있던 애완견도 아기 강아지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강아지들이 따스한 햇볕 아래 서로 끌어안은 모습은 한결 평온해 보였다.
그녀는 “아기 강아지들이 얼마 동안이나 봉지 안에 갇혀있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조금도 시간 낭비를 할 수 없었다.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고, 이제부터 강아지들의 새 삶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