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11일 저녁 ‘해품달’…한반도서 부분일식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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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만든 두 가지의 일식. 지난해 8월 개기일식 때 미국 캘리포니아 휴런에서 찍었다. (사진=Simon Tang)


지난달 28일 개기월식이 일어난 지 보름 만에 이번에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것인 데 비해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것이다.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일부분만을 가리면 부분일식이라 한다.

이번에 일어나는 일식은 아쉽게도 부분일식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은 11일 오후 7시 12분부터 7시 30분까지 18분 동안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달이 태양면을 가리는 비율이 조금씩 다르게 관측되는데, 한반도에서는 대체로 태양의 3∼8% 정도가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서쪽 하늘이 탁 틔여 있는 곳을 잡으면 약 20분 동안 장엄한 우주 쇼를 즐길 수 있다. 일식은 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태양을 가리며 지나가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는 물론 달의 공전 운동 때문이다.

일식에 얽힌 재미있는 사실로, 달과 태양이 완벽하게 포개져 연출해내는 개기일식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달과 태양의 희한한 우연의 일치 때문이다. 즉, 태양 지름은 달보다 400배 크지만, 달보다 딱 400배 먼 거리에 있다. 따라서 지구 하늘에서 태양과 달은 똑같은 크기로 보인다.

지구에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 달의 궤도에 따라 달이 태양을 완전히 못 가리고 가장자리가 비어져나오는 일식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 모양이 가락지 같다고 하여 금환일식이라 한다.

개기일식의 경우 대부분 대양에서 보이며, 지상에서는 제대로 관측할 기회가 적다. 최근의 개기일식은 지난해 8월 있었는데, 99년 만에 미국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다음 개기일식은 내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볼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벌써 별지기들은 고성 북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식 관측 때 주의할 점은 맨눈으로 태양을 보거나 아무 준비 없이 망원경을 태양으로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태양 안경을 끼고 보거나, 태양 필터나 태양 필름으로 렌즈 앞을 가리고 관측해야 한다. 특히 자녀와 함께 관측하는 사람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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