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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봐”…고소공포증 남친에게 담력 대가로 청혼한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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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차림의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파격적인 청혼을 하고 있다.


한 중국인 여성이 청혼에 대한 대가로 겁쟁이 남자친구에게 고소공포증 극복 차 유리 바닥으로 된 다리를 건너라고 시켰다가 퇴짜를 맞았다.


17일 중국 국영 허난 데일리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복희산에 있는 지상 350m 높이의 다리 위에 나타난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성은 지참금 10만 위안(약 1637만원)이 든 가방과 자동차 옆에 서서 남자친구에게 파격적인 프러포즈를 했다.

여성의 옆에는 ‘만약 이 다리를 건너오면 나는 너와 결혼할거야’라고 적힌 빨간색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마이크를 든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3년 동안 너와 사랑을 해서 행복했었고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하시지만 난 그럴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인지 궁금하지 않아? 겁쟁이에 고소공포증까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네가 약해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녀가 무책임했고, 서로의 관계를 위기에 빠트렸다”며 불평하면서 여자 친구를 외면했다. 남성의 친구들이 그에게 다리를 건너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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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그를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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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는 남자친구.


이후 여성은 현지 언론을 통해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의 사연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두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반면 ‘홍보용이 아닐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지씨는 “해당 다리는 6월에 대중에게 개방됐다. 연인들이 이 다리에서 청혼을 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많은 젊은 연인들이 여기에서 웨딩촬영을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프러포즈에 약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 우리가 계획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평소 관광객들이 원하는 일을 도와왔다”며 세간의 주장을 일축했다.

사진=더페이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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