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한살배기 언니의 강한 눈빛과 태도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생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인 미국 펜실베니아 주 출신의 언니 헨리(1)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병원에서 갓 태어나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기 페이튼과 그 옆에 꼭 달라붙어 있는 언니 헨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자매의 할머니가 페이튼이 누워있는 아기 침대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헨리는 수상쩍다는 듯 할머니를 올려다보았다.
할머니가 아기에게 손을 뻗어 “헨리, 내가 아기를 데려가도 되지? 내가 동생을 맡을게”라고 말하자 헨리는 단호하게 머리를 흔들어 거부의사를 밝혔다. 할머니는 몇 차례 더 동생을 데려가도 되는지 물었고, 또 다른 친척도 비슷한 부탁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헨리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안 된다’는 의사를 표했다.
아무도 동생을 데려가지 못하도록 한 팔로 동생을 끌어안고 있는 헨리는 눈빛으로 명확하게 자신의 뜻을 말했다. 결국 병실에 있는 어른들은 헨리가 여동생을 누구에게도 보내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대신 헨리에게 ‘아기 침대에 누운 채로 바람을 쐬러 가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자 그제야 승인의 의미로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이어 할머니가 “네 여동생을 잘 챙길 거지?”라고 묻자 헨리는 다시 한 번 고갯짓을 했고, 동생을 생각하는 헨리의 마음이 기특해 어른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헨리의 이모 다니엘이 지난 13일 페이스 북에 공유한 영상은 현재 75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동생을 위하는 언니의 마음이 느껴져 사랑스럽고 귀엽다”라거나 “그들이 몇 년 후 격렬하게 싸울 때 이 영상을 보여줘야겠다”, “자매가 평생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다니엘 네빌)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