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선수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중년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탈모의 저주’에서 단 한 달 만에 탈출해 새 모습을 공개했다.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찍힌 파파라치 사진 속 베컴은 부쩍 적어진 머리숱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짧게 깎은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팬들은 베컴에게 극심한 탈모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모발 이식 수술을 받는 중년 남성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베컴의 지인에 따르면 그 역시 모발 이식을 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컴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눈에 띄게 가늘었던 머리카락과 그 사이로 훤히 들여다보이던 두피 대신, 촘촘하고 짧게 올라온 짧은 머리로 대중 앞에 선 것.
깊게 패였던 이마라인은 깔끔한 일자 라인으로 변해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눈에 띄었다.
베컴 측은 모발이식 수술 여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수 개월전 가늘어진 모발을 대체할 모발 재이식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현지의 한 모발이식전문의는 “이식된 모발이 두피에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3개월 정도다. 단시간에 이렇게 모발이 풍성해질 수는 없다”면서 “이전 사진을 토대로 예측해봤을 때, 베컴은 이미 몇 개월 전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고, 짧은 모발이 이제야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과 현재 사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마도 메이크업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혹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인은 베컴 하나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는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투자해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탈모가 재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