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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간 집 문 괴던 ‘검은 돌’ 알고보니 ‘고가 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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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문을 괴는 용도로 쓰던 돌이 알고보니 귀중한 운석으로 밝혀진 사연이 언론에 보도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의 한 가정집 문을 괴던 돌이 무려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 가치의 운석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했던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한 남성이다. 이 남성은 최근 자신의 집에 있던 10㎏짜리 돌을 들고 센트럴 미시건 대학의 모나 서베스쿠 지질학 교수를 찾아가 감정을 부탁했다. 이렇게 밝혀진 돌의 정체는 다름아닌 88.5%의 철과 11.5% 니켈로 이루어진 운석.

서베스쿠 교수는 "지난 18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돌을 들고 찾아와 운석인지 감정을 부탁했지만 지금까지 한결같은 대답은 '아니다'였다"면서 "이번 돌은 한 눈에 봐도 특별했으며 성분 분석결과 10만 달러 가치의 운석으로 드러났다"며 놀라워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운석에 얽힌 과거다. 현 주인이 이 운석을 얻게된 것은 지난 1988년이다. 당시 그는 미시간 주 중북부에 위치한 에드모어의 한 농장 땅을 보러갔다가 문에 괴어진 이 운석을 처음봤다. 이에 그는 저 돌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농장주는 운석이라고 태연히 대답했다. 1930년 대 어느날 하늘에서 농장으로 떨어져 문짝을 괴는 용도로 쓰고 있었다는 것. 이후 그는 농장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운석의 주인이 됐고 그 역시 지금까지 문을 괴는 용도로 사용했다.

전 주인, 현 주인 모두 운석을 이렇게 방치한 이유는 한마디로 그 값어치를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주인이 운석을 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한 주민의 사연을 접하면서 문을 괴던 돌은 한순간에 '황금'이 됐다.

CNN은 "흥미롭게도 이 운석은 문을 괴는 용도는 물론 쇼앤드텔(show-and-tell·학교 수업으로 각자의 물건을 가져와 발표하는 것)로도 활용됐다"면서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운석 수집가에게 고가에 팔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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