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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꿈이 이루어졌어요”…죽음 앞둔 한 여성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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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대원들은 멀린스가 누워있는 침대를 끌고 등대까지 다녀왔다.


미국의 한 응급 구조 서비스 회사가 죽어가는 50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의 한 호스피스 시설에 거주하는 환자 로라 멀린스(55)는 친절한 구조대원들과 간호사 덕분에 마지막 바람을 이룰 수 있었다.

평소 멀린스는 축소 모형 등대와 사진들로 방을 장식할 만큼 등대를 좋아했지만 실제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죽기 전 등대를 보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간호사 베벌리 벨가르드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멀린스를 돌봐줄 가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간호사 벨가르드는 죽음을 앞둔 환자의 마지막 청을 들어주고 싶었다. 즉시 행동에 나섰고, 지난 15일 브루스터 응급 구조 서비스에 연락해 도움을 구했다.

다행히 브루스터의 구급대원 브라이언 코스타와 코로브시는 멀린스의 소원 성취에 선뜻 응해주었고, 그녀를 이송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들은 멀린스를 태우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 매사추세츠에서 유명한 시추에이트 등대에 도착했다.

당시 오전 내내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짓궂은 날씨가 이어져 비도 내렸지만 대원들이 구급차에서 멀린스를 내리자마자 신기하게도 그쳤다. 구급대원들은 침대에 누워있는 멀린스를 등대까지 데려다주었고, 덕분에 그녀는 가까운 거리에서 등대를 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행복함에 얼굴이 달아오른 멀린스는 침대에 앉아 “이제야 등대와 항구를 둘 다 볼 수 있게 됐다. 파도 소리도 귓전에 울린다”면서 “내 꿈이 이뤄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멀린스와 함께 한 나머지 사람들은 잠시 동안 조용히 곁에 서서 그녀의 축복을 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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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대원들이 옆에 서서 멀린스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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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내려오는 사람들.


구급대원들은 “멀린스가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그녀는 ‘자신이 이제 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에게도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브루스터응급구조서비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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