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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입 1달러 미만…‘생계형 성매매’ 나선 베네수엘라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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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베네수엘라 여성의 눈물(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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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베네수엘라 여성들(사진=AFP·연합뉴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콜롬비아로 건너가 반 강제적인 성매매에 종사하는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의 여성 다수는 자신의 아이들이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가족들을 위해 콜롬비아로 건너가 성 산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여성뿐만 아니라 교사, 경찰, 기자 등 전문직에 종사했던 여성들까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선택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뒤에는 극심한 우울과 질병이 잇따랐다. 심리학자인 존 자이메스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성매매를 하는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극심한 불안과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및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현지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세 아이의 엄마 파트리시아(30)는 콜롬비아 볼리바르의 도시 칼라마르에 있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어림잡아 60명에 이른다.

그녀가 일하는 칼라마르 지역은 콜롬비아에서도 마약밀매 등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파트리시아는 이곳에서 일하던 중 고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역시 같은 지역에서 일하는 26세의 또 다른 여성은 과거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와 지리교사로 일했지만, 생계를 위해 성매매 업소에 취업했다. 그녀가 한 달에 버는 돈은 31만 2000볼리바르, 미화로 1달러가 채 되지 않는 돈이다.

졸리라는 이름의 35세 여성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매춘을 의도했던 것이 아니다. 생계 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2016년까지 신문사에서 일했지만 신문을 찍어낼 종이가 없어서 회사가 망했다. 이후 이 길에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여성들은 일시적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난 탓에 공식적인 이민 서류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이 때문에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가 지난 9일 펴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올 연말까지 137만 퍼센트, 내년에는 1000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걸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인 1000만 퍼센트는, 현대 경제사에서 비슷한 사례도 찾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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