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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결혼사진 없는 어머니 위해 ‘신랑’이 되어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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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건넨 부케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마얼(왼쪽)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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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결혼사진이 없는 60대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省) 스옌시(市)에 사는 ‘마얼’(필명)이라는 이름의 28세 여성은 최근 홀로 계신 어머니(63)를 위해 보답할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결혼사진을 떠올렸다.

마얼의 어머니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두 자녀를 키워냈고, 딸은 이러한 어머니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고 싶었던 것.

문제는 아버지의 부재였다. 마얼의 아버지는 그녀가 7살 때, 그녀의 오빠가 17살 때인 1997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홀로 찍는 결혼사진은 큰 의미가 없을 듯 했다.

그래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마얼 자신이 어머니의 신랑이 되어주는 것이었다.

지난달 말 사진관을 찾은 어머니는 60여 년 만에 난생 처음 드레스를 입었고,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 어머니 곁에는 남성 정장을 입은 딸이 섰다.

마얼은 “어머니에게 부케를 건네는 순간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셨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길거리 청소와 폐품 수집 등으로 어렵게 우리 남매를 키워주셨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이어 “어릴 때에는 어머니가 길에서 쓰레기를 주울 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것이 창피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신랑의 옷을 입고 부케를 건네는 딸의 품에 안겨 슬프고 벅찬 표정을 짓고 있는 어머니의 사진에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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