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을 향해 대장정에 올랐던 탐사선이 목적지를 코 앞에 두게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촬영한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모습을 공개했다.
다이아몬드 모양같은 베누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오시리스-렉스가 지난 29일 불과 330㎞ 거리에서 촬영했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인 작은 소행성으로 언젠가는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있다. 특히 베누는 태양계의 생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예측돼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NASA 측은 "다음달 3일 오시리스-렉스가 베누와 20㎞ 떨어진 곳에 도달하도록 여러 단계에 거쳐 속도를 늦추고 있다"면서 "향후 베누의 크기, 모양, 표면 특징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내년부터는 베누의 궤도를 돌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