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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교환대 설치해주세요’…스쿼트 캠페인 나선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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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머가 자신의 무릎 위에 아들을 눕힌 채로 힘겹게 기저귀를 갈고 있다.


육아는 더 이상 여성 혼자 전담해야하는 책무가 아님에도 일부 공공 시설물들은 여전히 오래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의 여자화장실에 주로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가 그 사례다. 성별에 따른 규범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야 한다’며 반기를 든 한 남성이 있다. 그는 바로 세 아이의 아빠 돈테 팔머다. 최근 일간 영국 메트로는 그가 지난 달 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팔머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앉아 무릎 위에 아들을 눕히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모습은 하체운동인 스쿼트(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와 흡사했지만 사진 속 아빠와 아이 모두 불편해보였다.

팔머는 사진을 통해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현실은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전적으로 엄마의 의무라는 관념을 강화시킨다”면서 “이 문제를 바로잡자! 기저귀를 가는 일은 아빠에게도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한 스쿼트’(#Squatforchange)캠페인을 제안했다.

그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다른 아빠들도 팔머처럼 쪼그리고 앉아 스쿼트 동작으로 아들의 기저귀를 바꾸는 사진을 올리며 불편한 현실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팔머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빠들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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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들은 남자화장실에서 직면하는 불편한 현실에 공감했다.


이어 “편안하고 위생적인 조건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 아빠들에게도 기저귀 교환대가 꼭 필요하다”며 “이 캠페인으로 인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팔머는 영국 내 모든 공공 남자화장실에 유아용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쓰리보이즈원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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