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탐사선 주노(Juno)가 촬영한 목성과 이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마치 유화물감으로 그린듯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목성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달 29일 주노가 16번째 목성을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것이다. 주노와 목성 구름 상층부와의 거리는 불과 1만8400㎞. 이 사진 속에서 이오는 오른쪽 상단 부근에 작은 반달로 보여 사실 잘 보이지는 않는다.
거대한 목성과 비교해보면 이오는 작은 점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달 보다 약간 더 크다. 이오는 목성의 갈릴레오 위성 4개(이오, 유로파, 칼리스토, 가니메데) 중 하나로 특히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천체다. 이오에서 분출하는 활화산만 400개 이상으로 지구보다 최소 100배 이상의 마그마가 흐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이유는 공전주기가 42시간에 불과할 만큼 목성과 바짝 붙어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목성과 주위 위성의 중력으로 인해 이오 내부에서 열이 발생해서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