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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굿바이! 월-E”…화성간 쌍둥이 꼬마 위성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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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에 도착한 쌍둥이 큐브샛(CubeSat) 마르코 상상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인사이트'(InSight)의 성공적인 화성 착륙에 열광한 사이 무대 뒤로 사라진 위성이 있다.

이제는 화성을 떠나 우주를 떠돌게 될 위성의 이름은 쌍둥이 큐브샛(CubeSat)인 마르코-A와 마르코-B다. NASA 연구자들이 부르는 별칭은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따온 이브(EVE)와 월-E(Wall-E)로 이 둘의 운명은 찬란하지만 쓸쓸하다.

지난 5월 NASA는 아틀라스 V 로켓에 화성착륙선인 인사이트를 실어 발사했다. 인사이트는 사상 최초로 화성의 지진 활동 및 지열을 확인할 수 있는 관측 장비가 탑재돼있는 탐사선으로 향후 화성의 내부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인사이트 내부에 36.6x24.3x11.8cm 정도의 작은 이브와 월-E가 실려있다는 사실이다.

서류가방 만한 크기의 이브와 월-E가 인사이트를 얻어타고 머나먼 화성까지 간 이유는 있다. 지구와 화성은 자전과 먼 거리 때문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받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지구처럼 화성에도 여러 대의 인공위성을 띄우면 간단하지만 우리 돈으로 대당 5000억 원 이상이나 드는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이에반해 큐브샛은 대당 비용이 2억원 정도에 불과해 가성비로는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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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을 펼친 상태에서 마르코(MarCO)를 테스트하는 JPL의 엔지니어
이번에 이브와 월-E는 NASA가 요구한 임무를 100% 수행했다. 인사이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지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이트가 화성에서 촬영해 지구로 보내온 첫 사진 역시 마르코가 '현지중계'를 맡았다. 이번에 두 위성의 화성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소형 위성기술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태양계 탐사팀장인 제이콥 반 질은 과거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누구나 우주로 나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저렴하다. 심지어 일개 대학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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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 B가 화성을 떠나면서 찍어 전송한 화성 사진
그렇다면 화성 임무를 무사히 마친 두 꼬마 위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26일(현지시간) 인사이트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지구촌이 떠들썩한 사이 월-E는 서서히 화성에서 멀어졌다. 이날 월-E는 화성에서 약 7600㎞ 떨어진 곳에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이에 인사이트 프로젝트 팀은 "잘가 마르코. 너는 큰 일을 해냈으며 우리는 이를 지켜봤다.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작별 인사를 트위터에 남겼다. 

NASA 측은 "앞으로 마르코는 태양 주변 궤도를 떠돌게 될 것"이라면서 "계속 경로를 추적해 추가 임무를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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