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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우루무치 황사눈=티라미수?…현지 반응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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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루무치에 내린 황색 눈(황사눈)을 티라미수에 비교한 현지인의 사진(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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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루무치에 내린 황색 눈(황사눈)에 뒤덮인 거리와 차량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에 황사가 뒤섞인 ‘황사눈’이 내려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를 직접 보거나 맞은 현지인들의 생생한 반응이 쏟아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중국 기상당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중국톈치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 우루무치 등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요 도시에는 12㎝ 이상의 많은 양의 황색 눈, 일명‘황사눈’이 내렸다.

이 일로 우루무치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되고 승객 5000여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현지인들은 “집 밖으로 두 발자국만 나가도 옷 위에 흙(먼지)이 내려앉았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요우요우뤼싱지’(悠游旅行记, 유유여행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네티즌은 “12월 1일, 우루무치에 황색 눈이 내리자 시민들은 ‘눈이 전부 황색 눈이다!’ 라며 놀라 소리쳤다”면서 “주차돼 있는 자동차 위에 황색의 초콜릿 같은 눈이 쌓였고, 일각에서는 이를 ‘우루무치의 티라미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황색 눈은 사막이 있는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도 이러한 눈이 내리는 풍경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루무치에 황색 눈이 내리자 많은 사람들이 눈을 보러 나왔다. 다들 매우 신기해했으며, 한편으로는 대기오염에 대해 염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황색 눈이 티라미수 케이크의 색깔과 비슷하다며 해당 기사와 함께 티라미수 사진을 올린 게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서부지역에서 유입된 모래입자 등의 황사가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도 황사 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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