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에서 촬영된 아름답고 경이로운 야생동물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해마다 주최하는 ‘올해의 야생 사진작가상’(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후보작들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이 사진전은 올해로 54년째로 지난 12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촬영된 야생 사진이 그 대상이다.
올해는 총 95개국에서 4만 5000점이 출품됐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의원들은 작품의 예술성, 창의성, 사진기술 등을 평가해 25점을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자연사박물관 이안 오웬 이사는 "사람과 자연을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 박물관의 핵심적인 일이기에 이같은 사진전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대중들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내년 2월 5일 최종 우승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세계 순회 전시회를 열 계획" 이라고 밝혔다.
총 25점의 최종 후보작 중 일부 작품을 간추려봤다.
▲ 해변의 펭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빔 반 덴 히버가 포클랜드 제도에서 촬영한 펭귄. 해돋이를 배경으로한 세마리 펭귄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두 마리 수컷이 한 마리 암컷에게 구애하며 다투는 모습이다.
▲ 여우 가족. 미국 출신 틴맨리가 워싱턴주에서 촬영.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여우 가족의 모습을 담겼다.
▲ 굶주린 북극곰. 미국 출신 저스틴 호프먼이 캐나다 북극지역에서 촬영. 이미 온라인에 공개돼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사진으로 굶주려 뼈가 앙상한 북극곰의 모습이 담겼다.
▲ 호기심 많은 바다표범. 스페인 사진작가 크리스토발 세라노의 작품. 남극 쿠버빌섬에서 촬영한 것으로 카메라 렌즈에 호기심을 느낀 바다표범의 재미있는 표정이 눈길을 끈다.
▲ 도시의 여우. 영국의 사진작가 매튜 마란의 작품. 북런던 집 앞에서 촬영한 것으로 도시에 내려온 야생 여우와 벽에 그려진 여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먹이를 쫓는 암사자. 케냐의 사진작가 페더리코 베로네시의 작품. 짐바브웨 마나 풀스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강둑에 앉아있다가 먹이를 쫓는 암사자의 모습이 담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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