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레이시아의 한 10대 소년이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잠이 들었다가 감전돼 숨지고 말았다고 현지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느그리슴빌란주(州) 람바우 근처에 사는 16세 소년 모하메드 아이딜 아자하르 자하린은 충전 중인 스마트폰에 꽂아둔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잠이 들었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소년의 시신은 다음날 오전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의료진은 소년의 사망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소년의 왼쪽 귀에서 출혈과 화상 말고는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감전사로 확인됐다.
소년의 형은 충전 케이블을 만졌을 때 작은 전기 충격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년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소년의 사진은 충전 중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퍼졌다.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나 역시 이어폰을 낀 채 잠든 적이 많은 데 조심해야겠다”, “이러니 충전 중인 스마트폰은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