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등 현지언론은 폼페이에서 화려한 안장 등을 가진 말들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생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죽은 이 말은 손질이 매우 잘 된 덩치가 큰 말로 고대 로마의 고위 장교 혹은 장군의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작업을 총괄하는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폼페이고고문화유산관리국장은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날 2~3마리의 말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생전 말이 화산재나 끓은 증기에 의해 질식해 죽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작품이나 혹은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폼페이는 이탈리아 나폴리만에 위치한 고대 로마의 상류층이 주로 머물던 휴양지다. 그러나 기원 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도시는 최후를 맞았다. 지난 1549년 수로공사중 우연히 폼페이의 유적이 발견됐으며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도 이번처럼 석고상처럼 죽은 말을 비롯해 중년의 남성과 당나귀, 노새 등이 발굴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