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동부에 있는 에트나 화산이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또 다시 분출했다.
유럽에서 가장 크고 불안한 활화산으로 꼽히는 에트나 화산은 적어도 BC6000년 동안 활발함 움직임을 보여왔다. 2013년 9월에 활동상태가 나타났고 이달 초에도 활동을 재개하며 용암과 화산재를 내뿜었다.
AFP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에트나 화산에서는 또 다시 강력한 화산활동이 포착됐고, 꼭대기에서는 시커먼 연기와 화산재가 쏟아졌다. 흰색의 화산재는 하늘 높이까지 솟아올라 위험천만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화산폭발로 에트니산 주변 영공은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이탈리아지진화산연구소(INGV)는 해당 지역에서 130건 정도의 지진이 관찰됐으며, 가장 강한 강도는 4.0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는 화산재 등의 영향으로 시야가 좋지 않아, 이번 화산활동에 용암도 함께 분출했는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인근 지역에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25일 오후가 되기 전까지 활동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10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에트나 화산 폭발시 사면 붕괴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2000년 이후 화살활동 빈도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