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50년 전 달에서 본 ‘지구돋이’…아름다운 블루마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50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달 궤도에서 본 ‘지구돋이’ 광경. ‘블루 마블’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 사진은 우주탐험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출처=NASA, Apollo 8 Crew, Bill Anders; Processing and License: Jim Weigang)
“세상에! 저것 좀 봐!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 외침이 있은 직후, 바로 50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우주 탐험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 한 컷이 찍혔다. 달 궤도를 돌던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캄캄한 흑암의 우주를 배경으로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광경이 카메라 렌즈에 담긴 것이다. ‘지구돋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사진은 이렇게 태어났다. 인류가 먼 우주 속에서 지구를 본 최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역사적인 이 ‘지구돋이’ 사진은 원본이 아니다. 달의 지평선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동안 아폴로 승무원들이 처음 촬영했던 사진은 흑백 사진이었지만, 현대의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고해상도의 컬러를 입혀 복원한 것이다. 그 결과,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이 거의 재현되어 인류의 의식을 크게 바꾸어놓기에 이른 것이다.


보라! 저 물결치는 구릉지로 뒤덮인 달의 회색빛 지평선 위로 둥두렷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푸른 구슬’을! 바로 아폴로 우주인 빌 앤더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 바로 그 광경이다. 그렇다. 저것이 우리다. 저것이 우리 고향이다. 그리하여 이 유명한 사진은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인류의 머리에 각인되었으며, 인류가 하나라는 진실을 지금까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래 지구돋이 동영상은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우주선 창 너머로 보이는 지구돋이 광경을 찍은 것으로, 고속 촬영이 아니라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의 실제 속도다. 7개월 후 세 번의 아폴로 미션이 실행된 후, 인류는 드디어 그 달 위에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을 내려놓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성형수술 하느라 자리 비운 대통령, 탄핵해야”…검찰 조사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집단 강간당하던 10대 소년 모습 생생해”…민주화 외쳤던
  • 범행 직후 모습 공개…‘산 채로 불타는 모습’ 지켜본 뉴욕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