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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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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악함은 어디까지일까? 연말연시를 맞아 전 국민이 폭죽놀이를 즐긴 우루과이에서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산로렌소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연말연시 폭죽놀이를 하던 일단의 소년들이 유기견의 입에 폭죽을 넣고 터뜨렸다.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요렌스요렌스의 관계자는 "입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가 보니 입이 엉망이 된 개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둘러 유기견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주둥이 부분의 상처가 워낙 심해 정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의 도우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유기견을 공격한 건 길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소년들이었다.

소년들은 유기견을 보자 먹을 것에 폭죽을 끼운 뒤 불을 붙여 던졌다. 유기견이 먹을 것을 무는 순간 펑하고 폭죽이 터졌다.

한 여성주민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개의 주둥이 부분이 피로 범벅됐다"며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폭죽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보였다"며 "아이들을 꾸짖고 싶었지만 너무 잔인한 아이들이라 봉변을 당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매년 연말연시 폭죽놀이가 성행한다. 부주의나 제품 불량으로 사고가 속출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개들이다.

요렌스요렌스 재단은 "청각이 발달한 개들에겐 폭음이 사람에게보다 훨씬 크게 들린다"며 "폭죽놀이가 있을 때마다 개들이 짖으면서 유난히 불안해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폭죽놀이가 개들에겐 고통 그 자체인데 이런 테러공격까지 한다는 건 정말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기견을 공격한 소년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요렌스요렌스 재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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