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납치로만 1조원 수입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지금은 해산된 콜롬비아의 좌익무장단체 무장혁명군(FARC)이 과거 납치로만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콜롬비아 검찰은 최근 특별평화법원에 무장혁명군의 재정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2012년까지 13년 동안 무장혁명군은 민간인 납치 후 받은 몸값으로만 3조6000억 페소를 벌어들였다. 미화로 9억6000만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지금의 환율로 약 1조776억원이다.

무장혁명군은 납치사건을 벌이면서 남녀노보,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고, 가족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잔인한 처형을 일삼았다.

검찰은 "몸값에 따라 사건을 소-중-대 3개 등급으로 구분, 재정수입 규모를 파악하려 했지만 정확한 금액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1조가 넘는 몸값은 무장혁명군이 챙긴 최소한의 돈일 뿐 실제론 훨씬 많은 몸값이 조직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마약도 무장혁명군에겐 중대한 수입원이었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혁명군은 1999~2016년 마약밀매로만 최소한 7조 페소(약 2조4852억원) 수입을 올렸다.


관계자는 "무장혁명군이 마약사업으로 벌어들인 돈도 자료와 증언을 종합해 산출한 최저 추정치"라며 "정확한 금액은 역사의 비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무장혁명군은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혁명군은 콜롬비아 주요 도시에 544필지와 254개 건물, 농지 5228건, 토지 2130헥타르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차명으로 보유한 해외자산 232건도 확인됐다. 납치사건 등에 사용된 자동차는 1176대로 파악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