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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영유아 장난감 ‘가짜 눈’(雪) 인기…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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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완성되는 인공 눈에 대해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을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는 ‘인공 눈’은 최근 영유아 어린이들 장난감으로 등장하면서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모양새다. ‘도우인’은 최대 15초의 영상물을 개인이 제작, 자유롭게 게재 후 공유할 수 잇는 중국 최대 규모의 무료 영상물 공유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공유되고 있는 영상에는 소량의 흰 색 가루와 물을 섞은 후 순식간에 인공 눈이 제조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게재 직후 수 만 건이 공유, 급기야 최근에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인공 눈’ 제조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에서 판매 중인 ‘인공 눈’ 제조 상품의 가격은 10g 당 4위안(약 680원) 수준이다. 해당 제품 판매 업자는 ‘약 10~20위안 어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1주일 까지 보존이 가능하며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 업체 측에서는 인공 눈에 대해 ‘영유아가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재료로 제조된 제품’이라고 소개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과거에는 영화 촬영 세트장, 사진 촬영 현장 등에서 ‘인공 눈’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영유아 장난감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 업체 측에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의 원재료가 폴리아크릴산나트륨(Sodium Polyacrylate)이라는 점을 지적, 인체 유해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중국 유력 언론 ‘베이칭바오(北青报)’ 보도에 따르면, ‘인공 눈’의 원재료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과 물의 혼합 과정에서 발열과 함께 불쾌한 냄새가 발생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보 후 취재 과정을 통해 다수의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인공 눈’을 손으로 만질 경우 손 바닥이 검게 변색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했다.

또, 인공 눈을 바닥에 쌓아 둔 후 1~2일 지나자 끈적끈적한 성분으로 변하는 등 청소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구입한 인공 눈을 변기, 하수구 등을 통해 흘려 보낼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후베이이공대학 재료화학공정학원 리슈에펑 학장은 “인공 눈의 주 원료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사실상 식품 첨가제로 활용될 정도로 무독무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인공 눈의 주 재료는 순도가 낮은 공업용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은 식품의 점착성 및 점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식품 첨가물로 활용할 시 사용량은 반드시 식품의 0.2% 이하일 것을 식품법 상에서 규정해오고 있다.

리 학장은 “순도가 낮은 성분의 경우 산성 또는 알칼리성 물질 일부가 남아 있는 탓에 주변 물건을 부식시키는 성질이 높다”며 “인공 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즉시 물로 헹궈내야 하며, 영유아가 이를 섭취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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