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대만女 조난 이틀 만에 시신으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비키니 등반가’로 유명한 한 대만 여성이 등반 중 조난을 당한지 이틀 만에 시신으로 돌아와 팬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21일 빈과일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지지 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여성 산악인 우지윈(36) 씨가 이날 정오쯤 위산국립공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담당 산악구조대는 조난 신고를 접수받은지 28시간 만에 간신히 우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우씨는 이틀 전인 19일 오후 4시쯤 한 친구에게 위성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발을 헛디뎌 20여 m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는 즉시 소방 당국에 신고를 했고 대만 내정부 공중근무총대에서 구급 헬기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돼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담당 난터우 소방청은 산악구조대를 투입해 우씨 수색에 나섰다.

위산국립공원은 대만 제2의 국립공원으로 높은 산이 많아 수색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구조대는 가까스로 이틀 만에 우씨로 보이는 조난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대원들이 30m에 달하는 계곡 밑에 도달했을 때 우씨는 이미 숨이 끊어진지 한참 지난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당국은 우씨가 조난을 당한 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대보기
우씨는 4년 전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을 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팔로워는 수만 명에 달했다.

그녀는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년 동안 산 정상에 100회 올랐으며 그중 적어도 97번은 비키니를 입고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확대보기
▲ 지지우의 SNS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사진=지지우/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