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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1개월된 손자 아궁이에 던져 태워 죽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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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할아버지가 생후 11개월된 손자를 아궁이에 집어던져 죽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생후 11개월 된 아기가 거의 재가 된 채 발견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하카스 공화국 카로이 마을에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아궁이에 던져 태워 죽인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빅토리아 사가라코프(20)가 부모님 집에 아기를 맡기고 외출한 사이 벌어졌다. 지난 화요일 빅토리아는 평소와 다름 없이 부모님께 아들 맥심을 맡기고 나갔다 돌아왔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그녀는 검게 그을린 아들의 시신 일부를 보고 오열했다.

경찰은 보드카를 마시고 들어온 빅토리아의 부친 마이야게셰프 씨가 손자를 산 채로 아궁이에 집어던졌다고 밝혔다. 율리아 아르쿠조바 수사관은 “아궁이에 던져진 아기가 불에 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 훼손 상태가 심각해 법의학적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 끔찍한 것은 집에 있던 빅토리아의 모친이 남편이 손자를 아궁이에 집어던진 것을 알고도 그냥 방치했다는 점이다. 일단 경찰은 두 사람을 모두 살인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마이야게셰프 씨 부부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탈리아 사가타예바는 “그들은 손자를 매우 사랑했다. 문제 없이 아기를 잘 돌봤고 우리 집 아이들도 맥심과 어울려 놀곤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순식간에 부모와 아들 모두를 잃은 빅토리아였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SNS에서 “아들이 너무 그립다. 딱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맥심을 품에 안고 싶다”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 평생 고통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슬픈 심경을 토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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