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인용해 소행성 ‘2013 MD8’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정오 12시 55분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2시 55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행성은 지름이 최대 86m에 달한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서는 런던 시계탑 ‘빅벤’에 맞먹는 소행성이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580만㎞ 이내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38만4400㎞의 15.1배에 해당하는 거리다.
이에 대해 NASA는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 그리고 거리를 고려하면, 충돌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NASA는 태양계에서 알려진 60만 개가 넘는 소행성과 혜성 중 지구로부터 약 480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천체 1만6000여개를 지구근접천체(NEO)로 분류하고 잠재적 위협이 있는지를 감시한다. 이에 따라 이들 천체 중 지구에서 약 74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오는 것을 다시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번 소행성이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에 대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하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 1000년 동안 운석이나 그 파편으로 사망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우리는 지구와 충돌하는 과정에 있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충돌 위험은 매우 작다”면서 “사실 우리가 아는 한 앞으로 몇백 년 안에 어떤 거대한 천체도 지구를 강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