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사진작가협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야생을 기억하다’ 시리즈의 4번째 사진집인 ‘사자를 기억하다’ 판매를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사자는 약 2만 마리로, 지난 20여년 간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한때 아프리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대륙에서 목격됐던 사자들은 무분별한 밀렵과 인간과의 영역 갈등 속에 남아프키라와 인도 북부 등 제한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협회가 공개한 ‘사자를 기억하다’ 사진의 일부는 마치 영화 ‘라이온킹’의 현실판인 착각이 들 만큼 다양한 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암수사자와 교감을 나누는 새끼 사자는 물론, 희귀 백사자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특히 오른쪽 눈에 상처가 남은 사자의 모습은 영화 ‘라이온킹’의 스카가 연상된다.
‘코끼리를 기억하다’, ‘코뿔소를 기억하다’ 등에 이어 발간된 이번 사진집은 피어스 브로스넌, 러셀 크로우, 크리스 마틴 등 전 세계 아티스트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 모았다. ‘야생을 기억하다’ 시리즈의 창시자인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고 래깃은 “너무 많은 야생동물들이 코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우리 세대는 이에 대해 생각하고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RememberingLions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