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6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손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동부 미들즈브러에 사는 40세 남성 제이콥 코헨은 지난달 25일, 보유하고 있던 갤럭시 S6가 갑자기 작동을 멈춰 초기화를 시도했다.
초기화가 끝난 뒤 재부팅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갑자기 뜨거워졌고, 이를 내려놓기도 전 갑자기 불꽃이 튀며 폭발했다.
코헨은 불꽃을 꺼뜨리려는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다. 그가 공개한 갤럭시S6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면부가 새까맣게 타 있다.
코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갑자기 스마트폰이 먹통이 됐고 이후 초기화를 시도했을 뿐”이라면서 “스마트폰에서 붉은 빛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피할 틈도 없이 손안에서 터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꽃은 스마트폰 후면에서부터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다. 현재 나의 갤럭시 S6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라면서 “집이 다 타버리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코헨의 손안에서 터진 갤럭시S6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 이베이(Ebay)에서 구입했으며, 구입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현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구입한 것이 새 제품인지 아니면 중고제품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지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고객의 문의와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는 갤럭시 S6 디바이스에 알려진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고객 서비스팀은 이 문제에 관해 고객과 연락을 취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헨은 “같은 기종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