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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간 봉인돼 있다 세상에…1000년 전 마야동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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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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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뉴스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 중 한 곳인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차에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마야족의 동굴이 발견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 인류학 및 역사연구소(INAH) 측은 최근 치첸이차에서 고대 마야족이 종교적 행사를 진행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동굴을 찾아냈다.

이 동굴이 세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것은 1966년으로, 당시 현지의 한 고고학자가 인근에 살던 주민의 제보로 동굴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하지만 이 고고학자는 도굴과 훼손 등을 우려한 탓인지 도리어 동굴의 입구를 봉인했고, 이를 처음 제보한 주민에게도 해당 사실을 발설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마야 문명의 비밀을 품고 있던 동굴은 50년 넘게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채 보존되다가, 2018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탐험가와 그의 팀이 우연히 이를 발견하면서 그 내부를 세상에 드러내게 됐다.

이 동굴에서는 그릇과 뼛조각 등 각종 유물이 발견됐으며, 유물이 사용된 시기는 약 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INAH 측은 밝혔다.

조각난 유물뿐만 아니라 마야족이 종교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계단식 제단도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등 100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INAH 측은 동굴에 대한 최초 보고서에서 “총 155개의 유물을 발견했으며 일부는 마야의 세계관을 강하게 표현한 것들이었다”면서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의 수량이 유물이 가진 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 동굴에서는 실상 매우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이 유물들은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형태로 존재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사실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를 처음 발견한 고고학자가 이렇게 경이로운 발견을 봉쇄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거리”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탐사와 발굴은 마야가 몰락하기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한 질무을 구할 수 있는 전례없는 두 번째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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