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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십㎝…백상아리 다가오자 미소짓는 女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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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상어의 공존을 바라는 한 사진작가가 SNS상에 공유한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주 나인뉴스 등 외신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끈 인간과 상어의 절묘한 기념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은 바닷속에서 한 여성 잠수부가 강철로 만들어진 케이지 안에서 상어들을 바라보다가 자신에게 백상아리 한 마리가 다가오자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환하게 웃는 여성 덕분인지 이빨을 살짝 드러낸 상어 역시 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화제의 사진은 현지 수중촬영 전문가인 앤드루 폭스(53)가 지난 2017년 호주 남부 넵튠 군도 앞바다의 수심 18m 해저 부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는 이 사진을 이번에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게시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했다.

폭스에 따르면, 사진 속 상어는 현지에서 앨리슨 테레사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몸길이 5m짜리 암컷 백상아리다. 종종 앨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상어는 이날 자신을 찾아온 여성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서인지 사진 속 여성과 상어 사이의 거리는 고작 몇십㎝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은 상어와 자유롭게 수영할 수 없다”면서도 “그 대신 케이지를 사용해 안전하게 상어와 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는 2001년 상어의 행동과 개체수 추세를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상어를 보호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상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앤드루 폭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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