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중국

[여기는 중국] 한국인도 많이 찾는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위생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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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중국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 지역 요리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 ‘와이포지아(外婆家)’ 측이 각종 식재료를 세척하지 않은 채 음식으로 제조하고 식기류와 대걸레를 동시에 세척하는 등의 위생 문제가 지적됐다.

‘와이포지아’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약 100여 곳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위생 문제는 난징 시(南京)에 소재한 업체 내부 직원이 촬영, 고발한 영상으로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물은 이날 식당 주방장에 지원, 내부 시설을 둘러보던 직원에 의해 외부에 공개됐다.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A씨는 이날 주방장에 지원, 주방 시설을 둘러보던 중 싱크대에서 식기류와 함께 세척 중인 대걸레와 도마를 밟고 지나가는 요리사들 등의 문제를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국적으로 100여 곳이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위생 문제를 지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실망했다”면서 “특히 업체에 취업할 시 인사 담당자는 건강검진 여부를 확인하는 건강증명서와 요리사 자격증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 건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지 묻는 내게 ‘필요없다’고 손사레를 쳤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조해 판매하는 식당에서 주방장 채용 시 건강 증명서 제출을 요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주방 시설을 둘러보던 중 다수의 식재료들이 세척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A씨는 지적했다.

그는 “세척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각종 버섯과 채소류 등은 세척하지 않은 채 조리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특히 볶음 요리에 사용하는 각종 채소는 배달 받은 상태 그대로 음식으로 조리 됐다”고 했다. 또, 식재료 세척이 위생 상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A씨가 지적하자 함께 있던 또 다른 직원은 “먼지나 티끌이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모르고 먹으면 괜찮다”고 설명했다고 그는 전했다.

더욱이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폐기 처분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중에 사용, 남은 재료는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주말 장사 때 기한이 지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판매했다”면서 “심지어 일부 식재료의 기한은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폐기처분해야 할 정도로 식재료 상태가 엉망이었지만, 변질된 식재료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업체 측은 지금껏 상급 위생 검사 기관에서 검사 통지를 하는 시기에는 신선 식품으로 위조한 라벨을 박스마다 부착하는 방식으로 정부 감사를 빠져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업체에서 건강증명서와 개인 신분증 등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4일 동안 근무, 퇴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자, 관리 당국은 문제의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관리부 조사담당관은 문제의 매장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 현재 업체 측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또, 관련 업체 운영자와 주방 시설 책임자에 대해서는 식재료 위생 관리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 와이포지아 측은 창업주 ‘우궈핑(吴国平)’ 회장이 직접 나서 문제 진화에 나선 분위기다.



창업주 우 회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사과문’을 공개, ‘건강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할 수 있었던 문제는 내부 규정 상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라면서 ‘또, 대걸레와 식재료, 식기류를 동시에 세척하는 문제와 도마 위를 걸어 다니는 등의 주방 직원들의 행태 역시 씻을 수 없는 문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지점을 포함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점검을 실시, 식품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회사 내부에 식당 안전 및 위생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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