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동생 출산… ‘태아 내 태아’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남미 콜롬비아에서 신생아가 제왕절개로 쌍둥이 동생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 화제다. 이른바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로 불리는 희귀 사례다.

로스인포만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생아는 여자아기로 이번 주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라메르세드 병원에서 태어났다. 동생을 배 속에 품고 태어난 아기는 출생 24시간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심장 없이 태어난 동생은 숨을 거뒀다.

병원장 아익사 가리도는 "언니의 복중에 있던 동생은 손과 다리는 자랐지만 심장이 없어 살려낼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아 속 태아'는 100만 명 중 1명꼴로 나오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게다가 이번 사례는 세계 최초로 평가된다. 엄마가 출산하기 전 의료진이 복중 태아의 복중에 또 다른 아기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때문이다. '태아 속 태아'는 첫째가 태어난 뒤 뒤늦게 발견되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엄마 모니카 베가는 임신 7개월 때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태아 속 태아'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태아의 복중에서 자라는 동생이 언니의 생명까지 위협한다고 판단, 제왕절개를 제안했다. 엄마는 임신 37주 만에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다. 이어 아기는 출생 24시간 만에 제왕절개로 동생을 낳았다.


가리도는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프로토콜에 따라 매우 조심스럽게 연이은 제왕절개를 준비했다"며 "다행히 산모와 첫 아기는 모두 건강해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아 속 태아'는 쌍둥이가 잉태되는 단계에서 태아가 다른 태아로 흡수되면서 발생하는 사례다. '기태류'라고도 불리며 지금까지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는 총 200건밖에 되지 않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국수 먹고 기절한 여성, 23명이 집단 강간…‘강간공화국’
  • “여보, 우크라 여성 강간해도 돼”…남편 부추긴 아내의 결말
  •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 美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22중 연쇄 추돌사고’가
  • 중국이 중국했다?…“지진에 무너진 917억짜리 건물서 ‘짝퉁
  • 공중서 ‘쾅’…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에어쇼 연습 중 충돌
  • “푸틴은 곧 죽는다. 이건 팩트”…끊이지 않는 ‘예언’, 증
  • 총 850m 교량으로 탱크 상륙…위성으로 본 대만 침공용 中
  • Su-27 전투기로 폭탄 ‘쾅’…우크라, 러 영토 벨고로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