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에서 촬영한 돌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마치 지구 강바닥에 놓여있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화성의 돌도 지구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작은 바위의 경우 색상이 지구에 비해 다소 창백해 보인다는 것이 NASA의 설명.
특히 사진 속에는 흔한 돌 사이에 공처럼 거의 완벽한 구형(球形)으로 보이는 작은 돌들도 보인다. 마치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 때문에 이 돌은 한때 소위 외계인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떡밥'이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블루베리'라 부르는 이 돌은 자연 현상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암석 내부에 수분이 결집되고 바깥으로 잔잔한 바람과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침식되며 형성된 것. 곧 이 지역에 오래 전 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NASA 측은 "이 이미지는 지난 24일 큐리오시티의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촬영한 것"이라며 "지구와 화성은 머나먼 거리지만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 해결을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7년 차인 올해에도 왕성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지난 1년 간 탐사해 온 베라 루빈 능선(Vera Rubin Ridge)을 벗어나 남쪽 지역인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이라는 장소로 이동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