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800년 이상 된 노트르담 내부의 목재 구조물이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성당 복구작업 중 실화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간 르 몽드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세워진 비계의 상부 쪽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은 그동안 누적된 대기오염 등으로 일부가 부식, 훼손되는 등 위험한 상태라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랐다. 이에 프랑스는 2018년부터 대규모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애초 노트르담 대성당의 보수 공사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했지만 정부는 그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500억원 정도만 댔을 뿐이라며, 국가가 보수 공사 자금 투입을 꺼리면서 성당 상태 악화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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