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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황우석 연구팀, 4만 년 전 망아지 사체서 ‘혈액’ 채취 성공

작성 2019.04.17 10:53 ㅣ 수정 2019.04.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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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년 넘게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 묻혀 있었던 망아지 사체에서 액체상태의 혈액이 채취됐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한국과 러시아 공동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선사시대 망아지 사체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피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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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팀은 지난해 8월 러시아 극동부 베르호얀스크에 있는 바타가이카 분화구에서 거의 완벽한 상태의 망아지 사체를 발굴했다. 시베리아 ‘지옥의 입’이라고도 불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1960년대 주변 숲 개간 중 토지가 가라앉으면서 형성되었으며 온난화로 눈이 녹고 홍수가 발생하면서 그 크기는 매년 더 커지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고대 매머드와 사슴의 사체 등을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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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팀이 발굴한 망아지 사체는 지구상에서 멸종된 말인 렌스카야 종과 유사하며 꼬리와 갈기, 말굽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생후 2주 정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100cm가 채 되지 않는다. 러시아의 그리고리예프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말의 사체는 털이 없었기에 이번 발견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망아지의 위장에서 죽기 직전 삼킨 것으로 보이는 진흙과 실타래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이 망아지 사체에서 근육조직 샘플도 수거했는데, 당시 황우석 박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DNA 추출 과정을 직접 감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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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상태의 혈액은 지난 2월 28일 채취되었으나 비밀에 부쳐지다 16일 공식 발표로 알려지게 됐다. 시베리아타임즈는 망아지의 액체 혈액 샘플은 심장 혈관에서 채취되었으며,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의 좋은 매장 조건 덕분에 4만년 넘게 액체 상태로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멸종된 렌스카야 종의 복원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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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망아지의 혈액과 근육조직에서 얻은 DNA를 대리모의 유전자 정보가 제거된 미수정란에 넣어 복제를 시도할 계획이다. 대리모로는 렌스카야 종과 비슷한 암컷 말이 사용된다. 매머드 복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망아지 복제에 성공하면 이 기법을 활용해 코끼리를 대리모로 한 털복숭이 매머드 복제를 시도한다. 매머드는 1만 5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알래스카 연안의 작은 섬에서 명맥을 유지하다 5600년 전 완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년 전 마리아코프스키 섬에서 2만 80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사체가 발굴됐지만 채취된 DNA 샘플이 충분하지 않아 복제에는 실패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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