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 로튼에 사는 제럴 헤이우드는 지난 5일 친구 로드니 코프랜드의 집을 방문했다. 헤이우드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찰나 갑자기 무언가 빠르게 그의 얼굴을 공격하고 사라졌다. 헤이우드는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다. 갑자기 얼굴에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머리를 감싸 쥔 그는 곧 현관등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뱀을 발견했고 공포에 휩싸여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초인종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영상에는 헤이우드가 문을 열자마자 뱀 한 마리가 빠르게 그의 오른쪽 눈과 머리 사이를 물고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코프랜드는 “친구 헤이우드와 그를 맞이하러 나간 아내가 갑자기 비명을 질러 나가보니 뱀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60㎝에 달하는 뱀은 헤이우드를 공격한 후 다시 현관등에 똬리를 틀고 있었고 나는 즉시 뱀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후 헤이우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그를 공격한 뱀이 독사가 아니어서 상처 부위를 꿰매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코프랜드는 자신의 집 근처에 뱀이 출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내린 폭우를 피해 뱀이 집으로 피신한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코프랜드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사였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뱀들이 어디서 또 나타날지 몰라 마당에 황산을 뿌렸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