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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매년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50만 마리…멕시코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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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버려지는 반려견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멕시코 당국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3~6월은 반려동물이 집중적으로 버려지는 시기여서 올해는 또 얼마나 유기견이 늘어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 옴부즈맨'에 따르면 멕시코의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통틀어 280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0%는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길에서 살고 있는 유기견, 유기묘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매년 버림을 받는 개와 고양이가 최소한 50만 마리에 이른다"며 "최근엔 해마다 20%씩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크리스마스, 동방박사의 날,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절기 후에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반려동물을 선물로 받았지만 실증을 내거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실망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판매가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멕시코에선 반려동물의 80%가 거리에서 거래된다. 이렇다 보니 혈통의 관리가 안 되는 건 물론 위생의 문제까지 심각하다. 믹스(잡종)의 비중이 높고, 기생충을 가진 반려동물도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

동물 옴부즈맨은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데는 이렇게 반려동물 판매에 대한 감시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입양한 동물이 원래 원했던 종이 아니었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길에 버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렇게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유기견이 많은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동물 옴부즈맨은 "유기견 중 75%는 한 번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며 "각종 질병에 노출된 반려견이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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